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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칼럼

한국형 프랜차이즈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by 프토리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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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질문보다는 프랜차이즈 계약 후 일부 악질 가맹본부가 단행하는 행동들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괜히 똥 밟지 마시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게 최선입니다.

 

 

 

1. 업브리핑

원래의 금액보다 높게 책정하여, 안내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본사에서 진행하는 인테리어, 주방, 간판 등 실 견적보다 30~100% 마진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반박하는 이도 있다.

본사에서 책임지고 대신 진행해 주니깐 인건비, 진행비, 본사 마진을 챙겨 주는 건 당연하다고..

 

본사는 이미 가맹비, 로열티, 오픈비, 교육비 외 물류 마진으로 이미 충분한 마진을 확보한 상태이고,

거기에 공사비용에 마진을 책정한다는 것은 가맹점주를 호구로 본다는 뜻이다.

 

이럴 때의 해결 방안은 근방의 업체 3~4군데를 미팅하고, 실 견적까지 받은 후 본사의 견적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게 발생할 경우 본사에 통보하는 것이다.(이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2. 물류 수수료

한국형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문제점인 물류 수수료이다.

전용 품목이라는 명목하에 그냥 강매를 하는 것인데 당연히 전용 품목 비용 안에는 본사의 마진이 책정되어 있다.

 

원래의 전용 제품이란, 그 브랜드만의 고유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으로

전용 소스, 전용 식자재 그 외 로고가 박힌 제품 일체(유니폼, 포장 용기 등등)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전용 제품이라는 명목하에 악용하여 범용제품을 전용 제품이라 한다던가 더 나아가선 일부러 로고를 박아 전용 제품으로 만드는 사례가 너무 많다.

 

보통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가맹점 1개당 월 총매출액의 최소 5%가량의 비용을 마진으로 가져간다. 이 비용 또한 로열티에 비하면 매우 과한 비용이지만, 이 경우가 보통으로 인식되고 더 나아가 10% 이상의 마진을 책정하는 본사의 경우도 있다.

 

해결 방안은 없다.

한 본사의 문제가 아닌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의 문제이기에 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우리가 취할 방법은 회피하거나 혹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류 수수료는 가맹 계약 전 브랜드 본사에 정식으로 요청할 수 있고, 브랜드 본사는 당연히 정보를 제공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아직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다)

 

해당 마진율 폭을 보고 가맹 계약을 피하거나,

인지하고 계약을 하더라도 그 폭과 다를 시 유리하게 가맹해지가 가능하다.

 

 

 

3. 쇼트

가맹점 운영 중 본사 유통사에 발주를 했는데 발주 품목 중 일부가 도착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일회성 혹은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모두 쇼트 혹은 빵꾸났다 라고 표현한다.

 

식당 운영에 있어 물건 공급은 매우 중요한데, 당연히 재료가 있어야 장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 필요한 식자재가 쇼트가 났다면 이는 매우 큰 문제이다.

 

이유 중에는 수급 불안정, 재고관리 부실, 업체 간의 실수, 대목(명절, 크리스마스 등등), 자연재해 등을 들 수 있다.

이해 가능한 상황 대목, 국제적인(전국적인) 수급 불안정, 기상악화 등은 예외로 칠 수 있다.

 

하지만, 본사 혹은 유통사의 문제로 발생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사전에 대체품을 마련한다던가, 그도 안되면 가맹점에서 자체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미리 공지를 한다던가의 필수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이도 저도 안 되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땐 증거(발주 내역, 쇼트 내역 등)를 남기고, 본사와 유통사에 손해배상을 요청하여야 한다.

 

사람이 하는 일에 어떻게 실수가 없겠냐마는 그것을 대처하는 본사의 방식과 마인드가 중요하다.

 

 

4. S.V

가맹 운영 중 S.V 즉 슈퍼바이저가 많이 와도 문제, 안 와도 문제이 경우가 많다.

 

1) 자주 방문하는 경우

당연히 1차원적으로 생각하면 프랜차이즈 관리의 주체인 S.V가 자주 방문한다면 좋은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것은 프랜차이즈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관리에 포인트를 두는 구조 일 경우에 한하고, 한국형 프랜차

이즈의 S.V가 자주 방문하는 경우는 영업사원을 겸하기 때문이다.

 

목적은 감시와 영업 두개로 나뉜다.

감시란 본사의 전용 물품을 사용하는지 즉 사입에 관한 문제이고, 영업은 신메뉴 품목 독려 혹은 광고비용을

뜯어내러 오는 경우 등이 있다.

 

이런 케이스는 브랜드 본사의 입장을 강력하게 대변하러 오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가맹점주로서 전용 품목 사입

을 하지 않는 이상 크게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2) 안 오는 경우

오픈 이후 일체 방문을 하지 않거나, 1) 상황을 제외하고는 관리적인 방문은 일절 하지 않는 경우이다.

B급 혹은 소규모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인력이 부족하여 생기는 케이스이다.

 

프랜차이즈 하는 이유가 레시피, 마케팅, 물건 수급, 관리 등을 본사에서 제공받고 가맹점주는 물류 수수료 혹은 가

맹비 등을 지불하는 것인데 관리 부재는 곧 큰 문제이다.

 

매장 운영을 하다 보면 나무를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초보창업자의 경우 숲을 보기 힘들다.

매장에서 조리하고, 손님 응대하고 하루를 지지고 볶다 보면 집에 가서 잠만 자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이다.

이때 S.V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통계를 기반으로 해당 매장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최소 한 달 1회 방문은 필수)

 


 

현직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님들이라면 공감하는 프랜차이즈 문제점 4가지였습니다.

 

한번 계약했다면 나중엔 돌이킬 수 없고, 설사 가맹해지를 하더라도 이미 투자한 비용들은 회수가 불가능합니다.

어느 직종이건 바가지를 씌우는 행위는 존재합니다만, 이 프랜차이즈 산업만큼 빈번한 곳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 업계에 유명한 말이 있는데

 

"프랜차이즈는 자기 자본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아닌 남의 돈으로 사업하는 것이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닙니다.

 

맹목적으로 담당자, 본사의 말을 듣지 마시고 본인이 더 공부하거나 혹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끊임없이 의심하고 비교해야 본인의 돈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항상 돈이 오갈 땐 통화 녹음, 문자, 카톡, 서면 등 기록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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